[파이낸셜뉴스] 경제분야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가 각종 경제지표에 최대 2개월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뉴스심리지수를 표준화하고 매주 실험적 통계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공개키로 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 작성 결과 뉴스심리지수는 경제심리의 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1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일별 뉴스심리지수 장기평균치 100을 기준으로 대체로 대칭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2020년 이후 최근 뉴스심리지수의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감염병 전개 양상, 주요 경제이슈 발생 등에 따라 경제심리가 크게 변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했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심리지수나 전산업 업황전망 BSI, 선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보다 2개월 선행하고 소비심리지수나 코스피(전년동기대비 증가율)보다는 1개월 선행했다.
또 선행종합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등에서는 상관계수가 최대치인 1에 가까운 0.7 이상으로 높았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나 경제심리지수, 전산업 업황전망BSI도 상관계수가 0.6을 넘어 높았다.
뉴스심리지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를 기반으로 표본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나타난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 방법으로 분류해 지수화한 지표다. 지난 2020년 2월 개발돼 지난해 4월부터 시험공개돼왔다.
이번주 7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97.55로 100을 밑돌았다. 지수가 100아래인 경우 과거보다 경제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미국 조기 긴축 우려로 주가하락과 환율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져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뉴스심리지수가 조회되도록 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업로드됐다고 밝혔다. 실험적 통계는 국가통계가 아니며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실험적으로 작성하는 통계다. 빅데이터 등 새로운 통계의 활성화를 위해 통계청이 도입했다.
문혜정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 반장은 “뉴스심리지수는 기존 대비 학습데이터 및 감성분류모형 업데이트해 지수를 표준화하고 일별 외 월별지수도 공개한다"며 "과거 평균치는 매년 초 전년도까지의 수치를 추가해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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