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김혜경 의혹 해명에 "국민 우습게 아는 거짓말"

'배모 사무관이 이 후보 몰래 과잉의전' 해명 비판
공금 사적 운용 의혹도 제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설 명절인 1일 오전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북 안동김씨 화수회 사무실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경기 지사 재임 시절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둘러싼 황제 의전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8일 "이재명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거짓 해명, 분노와 논란을 더 부추길 뿐이다"라는 성명을 내놨다.

앞서 김씨를 보좌하던 사무관 배모씨가 7급 공무원에게 이 후보 어머니 제사 음식까지 사오도록 하는 등 사적 심부름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관련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해명을 비판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7일 배씨가 이 후보 부부 몰래 과잉 의전한 것이라고 해명한 민주당 측 주장에 "국민을 우습게 아는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공금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암시했다.

제보자인 해당 공무원이 이 후보의 부탁으로 어머니 제사 음식을 사면서 후보의 현금으로 계산한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 "제보자는 현금 없이 장부 기재만 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왜 제보자에게 직접 현금을 주지 않았나. 언제, 누구를 시켜, 왜 별도로 계산했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정말 제사 음식과 용품을 현금 결제했다면 필히 발급받아야 하는 현금영수증을 공개하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같은 날 같은 과일가게에서 경기도는 업무 추진비로 '내방객 접대 물품 43만원' 어치를 샀다.

경기도는 지출결의서와 전표는 있는데 뭘 샀는지는 모른다는 납득 불가능한 해명을 했다"며 횡령 의혹에 힘을 실었다.

[e-mail]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