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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키덜트족' 겨냥.. 대한항공x플레이모빌 피규어 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9 06:00

수정 2022.02.09 06:00

이마트가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협업한 승무원·조종사·정비사 피규어 3종을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협업한 승무원·조종사·정비사 피규어 3종을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협업한 승무원·조종사·정비사 피규어 3종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에서 키덜트족을 위해 출시한 이 제품은 대한항공이 피규어 완구로 유명한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대한항공의 승무원, 조종사, 정비사의 실제 모습 그대로를 본 떠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유니폼, 장신구 등 외형뿐 아니라 기내 카트, 무전기, 정비 공구 등 직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들도 실제와 흡사하게 만들어 키덜트족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은 전국 이마트 매장과 대한항공의 이스카이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플레이모빌은 정교하고 고증이 뛰어난 피규어 제품을 다수 출시해 유명한 곳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키덜트족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한항공 피규어 역시 출시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플레이모빌 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7배 가량 증가했고,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매출이 38배 증가한바 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단독 판매했던 ‘XXL 피규어 산타’와 ‘크리스마스 캐리케이스’는 2500여 개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플레이모빌뿐 아니라 키덜트족이 사랑하는 레고 제품 역시 인기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블록 완구 전체 매출이 약 5% 성장하는 가운데 레고 제품은 12%나 늘어나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그 밖에도 건담, 피규어 등 제품군도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각각 20%와 14% 성장하는 등 키덜트 상품들은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코로나 유행 장기화로 집에서 즐기는 취미 생활이 보편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집안에서 가능한 놀이를 찾는 성인 소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업체 G마켓에서도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취미용품군의 객단가가 2020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장난감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콜렉터들에게는 플레이모빌의 산타나 정원사 같은 시즈널한 제품이나 스타벅스 등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들이 인기다. 또한 플레이모빌의 XXL 제품군의 경우 65cm의 크기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랑받는다.

레고에서도 1990년대 유행한 드라마 프렌즈나 사인필드 등을 소재로 한 블록이나 꽃다발, 타자기 같은 키덜트향(向)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키덜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까지 성장했고, 최대 약 1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마트 완구담당 서민호 바이어는 “이번 피규어는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콜라보한 제품으로 마니아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플레이모빌의 새로운 시리즈나 키덜트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관련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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