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토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국내 8개 항공사가 총 269회 운항, 2만8607명의 탑승객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그 중 67회(24.9%) 운항, 7727명(27%)의 탑승객을 기록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운항편과 탑승객 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전체 이용객 4명 중 1명이 에어부산을 이용한 셈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27회, 김포공항에서 20회, 인천공항에서 20회 운항해 전체 평균 탑승률은 81%를 기록했다. 김해, 김포, 인천공항에서 모두 2000명 이상이 골고루 탑승했다. 에어부산은 2020년 9월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무착륙 비행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에는 무착륙 학습비행까지 출시해 총 49회를 운항하며, 학생 약 4000명을 실어 날랐다.
에어부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객의 성별은 여성이 64%, 남성이 35%, 소아가 1%로 여성 탑승객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국제관광비행을 탑승하면 면세품 구매가 가능한 점이 여성 승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에어부산측은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0%로 제일 많았다. 이어 30대(24.7%), 50대(17.3%), 60대(12.6%), 20대(7.3%), 기타 순이었다. 구매력이 큰 3040 세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도 면세품 구매에 대한 탑승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무착륙 비행 원조답게 다채로운 기내 이벤트와 다양한 면세 구매 혜택, 차별화된 상공 안내 서비스 등이 탑승객들의 만족으로 이어져 가장 많은 이용객을 기록하게 됐다"면서 "올해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에어부산은 2월 한 달 동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1월보다 4회 많은 총 9회 운항한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3회, 김포에서 4회, 인천공항에서 2회 각각 운항한다.
김해공항 출발편은 대마도 상공을 거쳐 사가·구마모토 등 일본 서부 규슈 지역을 선회한 후 다시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1시간 30분 여정이다. 김포 및 인천공항 출발편은 대구와 부산을 거쳐 대마도 상공까지 간 후 되돌아오는 2시간 여정으로 운항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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