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제품 포장 프로세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패키징 팀’을 운영을 통해 친환경 배송 시스템 구축에 앞장선다. 온라인 쇼핑의 모든 단계를 친환경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쿠팡의 노력의 일환이다.
쿠팡은 포장재 부피 저감과 원재료 개선을 통해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쿠팡 패키징 팀’을 9일 소개했다. 쿠팡 패키징 팀은 과도한 포장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고객에게 안전하게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배송 방법 등을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이다.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보냉팩인 쿠팡 프레시백을 개발하고 재사용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도 패키징팀이다.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는 쿠팡은 프레시백 회수 및 재사용 시스템 구축이 용이하다. 쿠팡 패키징 팀은 현재 70% 수준인 신선식품 프레시백 사용률을 80%까지 올리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박스 등 일회성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연구에도 적극적이다. 일반 온라인 쇼핑몰은 배송을 택배사에 의뢰하기 때문에 두꺼운 상자에 완충재 등으로 과잉 포장해 제품을 보낼 수밖에 없다. 쿠팡은 얇은 비닐팩으로 제품을 포장해 같은 지역에 배송되는 제품끼리 플라스틱 토트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싱귤레이션’ 프로세스를 운영 중이다. 싱귤레이션 프로세스로 쿠팡의 전체 배송 중 일회성 박스 포장 비율은 2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비닐 포장재도 두께를 10% 가까이 줄이고 박스도 최적의 강도와 제품의 온도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에 맞춰 중량을 12% 줄였다. 이를 통해 연간 669t의 플라스틱과 1533t의 종이박스 사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은 파손이 쉬운 제품이라도 직접 배송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적재하여 더 많은 상품들을 옮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차량 운행량과 탄소 발생도 줄인다.
쿠팡 패키징 팀은 포장재와 완충재 사용을 줄여 배출되는 폐기물의 양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이를 수거해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라이언 브라운 쿠팡 환경보건안전 총괄 부사장은 “쿠팡이 친환경 배송을 위해 포장재 최소화 및 재사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주문부터 고객 집 앞까지 배송되는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쿠팡은 적극적인 배송 프로세스 연구 개발을 통해 이커머스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9월 LG화학과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쿠팡은 이 MOU 체결을 통해 고객과 물류센터로부터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회수된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재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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