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편파 판정 논란 속 한국 쇼트트랙, 9일 메달 재도전
이승훈은 9일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쇼트트랙 선수단에 아는 선수나 지도자가 많기 때문에 판정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제가 뭐라고 할 부분은 아니지만, 잘 이겨낼 거라 본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잇단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쇼트트랙 대표팀이다.
대회 초반 혼성 계주와 여자 500m, 남자 1000m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특히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선 황대헌(강원도청)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석연찮은 판정 끝에 탈락했다.
심판은 비디오판독에서 황대헌이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며 페널티를 줬고, 대신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승에 올랐다.
혼성 계주가 끝난 뒤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선수촌에서 만났다는 이승훈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남은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한다"고 했다.
어릴 적 쇼트트랙 유망주였던 이승훈은 2010 밴쿠버 올림픽을 앞둔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이승훈은 "(황)대헌이도 잠깐 봤는데, 멘털이 좋다. 속은 쓰리겠지만 겉으론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황대헌은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심리 상담사와의 면담도 요청하지 않았다.
전날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황대헌은 "(심리 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결과는 아쉽지만, 계속 경기가 있다. 벽을 두드려서 돌파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훈의 응원을 받은 황대헌은 이날 오후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황대헌은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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