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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DJ 햇볕정책 문제 없다…균형 외교 못 하고 굴종한 게 문제"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9 17:55

수정 2022.02.09 18:09

정진석 "김정은 비핵화 진정성 있다고 억지쓰고 안보리 제재 완화해달라 구걸"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김근식 국민의힘 통일위원장의 '김근식의 대북정책 바로 잡기' 출판기념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윤 후보는 "북한은 금년 1월에만 초음속과 중거리를 포함해서 미사일을 7번이나 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적극 지지한 학자로서 이렇게 책을 출간한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만 "이와 함께 균형 잡힌 글로벌 외교를 해오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 풀어가고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모색해야 하는데 일방적인 굴종과 편집증에 의한 정책이 한국 외교를 실종되게 만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정부가 외교라는 것을 오로지 대북바라기에 대중 굴종으로 점철을 해오다 보니 글로벌 균형외교가 무너졌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라는 건 어디 가서 찾아볼 수도 없다"고 맹폭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앞서 윤 후보가 '경제는 먹고 아는 문제고, 외교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한 발언에 빗대어 "국민들의 죽고 사는 문제를 두고 지난 5년간 무슨 일 했던 것인가"라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직격했다.

이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진정성 있다고 억지로 주장하고 해외에 다니면서 안보리 제재를 완화해달라고 구걸 외교해 창피하다.
국내에 전달 안 됐지만 외국 정상의 반응은 대단히 냉소적이다"라며 현 정부와 외교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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