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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 러시아서 1조3000억 플랜트 사업 수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9 17:38

수정 2022.02.09 17:38

러 첫 진출… 해외시장 다변화 성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약 10억유로(약 1조3721억원) 규모의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 및 조달 업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발주처인 러시아 BCC가 CC7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은 EP(설계 및 조달 업무)를 도급 받아 수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약 10억유로이며 2024년까지 계약 업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지점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연간 280만여톤의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잡은 러시아의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로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최대 규모의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러시아 시장에 첫 진출하면서 해외시장 다변화에 성공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자원 매장량을 보유한 에너지 부국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를 꾸준히 발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플랜트 사업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알려져 있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러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자동화, 기자재선확정 등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수행 혁신성과들을 프로젝트에 적극 적용하고,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주변 CIS 지역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노하우도 활용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수행혁신을 바탕으로 한 기술경쟁력과 풍부한 상품 경험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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