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CJ온스타일 '패션 1兆 클럽' 업계 첫 달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9 17:38

수정 2022.02.09 18:20

관련종목▶

모바일·단독 브랜드 실적 주도
더엣지·셀렙샵에디션 PB도 인기
프리미엄 패션대중화 선두주자로
CJ온스타일 '패션 1兆 클럽' 업계 첫 달성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업계 최초로 패션 '1조 클럽'에 입성했다.

9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 취급고는 전년 대비 약 13% 신장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선포하면서 여성패션의 온라인 소비를 주도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영입해 브랜드력을 강화한 덕택이다. 특히 단독 브랜드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해 패션 취급고 가운데 단독 브랜드 비중이 약 40%에 달한다.

CJ온스타일은 주요 고객층인 40대 이상 여성 온라인 패션시장을 겨냥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단독 브랜드는 외부 채널로 판매를 다각화해 독립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카테고리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할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력을 대폭 강화해왔다.
유럽의 칼 라거펠트(칼 라거펠트 파리스), 북미의 베라왕(VW베라왕), 아시아의 지춘희(지스튜디오) 등 최정상 디자이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프리미엄 패션을 대중화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통령의 수트로 불리는 '브룩스 브라더스'와 여성 명품 '센존'의 라이선스 브랜드 '센존 블루라벨' 등 하이엔드급 브랜드를 연달아 영입했다.

PB 브랜드 사업도 성공적이다. 선두는 '더엣지'다. 2011년 시작한 '더엣지'는 지난해 연 주문량 200만건 돌파, 약 1000억원 취급고를 기록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더엣지는 캐주얼룩부터 포멀룩까지 연간 약 80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PB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소재 차별화를 통한 패션 프리미엄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세계 3대 럭셔리 원단으로 꼽히는 에르메네질도 제냐그룹의 원단을 사용한 캐시미어 재킷을 출시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패션 상품군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미국 최초의 기성복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남성 토탈패션 브랜드 '다니엘크레뮤', 최근 한국 총판권을 획득한 이탈리아 명품 패딩 '콜마르' 등 남성·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사업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패션사업의 모바일화도 가속화한다. 지난달에는 MZ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전용패션 PB '선샤이너(SUNSHINER)'를 신규 론칭한 바 있다.

기존 라이선스 보유 브랜드의 모바일 상품군을 강화해 부가 수익 확보에도 집중키로 했다. 현재 400만개 수준인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연내 500만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 상반기 중에 '콜마르 골프 컬렉션'과 기존 라이선스 브랜드인 '장 미쉘 바스키아 골프'의 하이엔드급 골프웨어 브랜드의 신규 론칭을 추진한다. 지난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명품 해외직구 플랫폼 애트니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라이선스 브랜드 독자 사업화와 모바일 상품군 강화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40대 여성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