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정작 답해야 하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전 경기도청의 7급 공무원인 A씨는 이날 지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혜경씨는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김혜경씨가)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서도 '법카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에 답하지 않았다)"며 "기자들을 대신해 되묻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날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언론에 보도되는 배모 (전 경기도)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보자를 향해서도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씨는 A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도에 처음 왔을 때 배씨가 소개시켜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다이다. 그 후에는 소통을 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A씨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그래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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