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정당과 차별화로 한표 호소
고군분투 속 인지도 한계에 속앓이
고군분투 속 인지도 한계에 속앓이
원내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저마다 분명한 캐릭터와 공약으로 나름대로의 지지세를 얻고 있는 군소후보들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포함해 총 26명에 달한다. '빅4'로 불리는 4명의 후보에게 많은 여론이 집중돼 내심 불만이 크지만 군소후보로서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정치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속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허경영 국가혁명당·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현재의 선거판이나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 빅4 주자에게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정당의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속앓이를 하기도 하지만 "나도 청와대에 간다"는 심경으로 열심히 행보를 걷고 있다.
먼저 전 세대에 걸쳐 인지도와 주목도를 높이는 중인 허경영 후보는 이번 대선이 '3수'째다. 15대·17대 대선에 이어 세번째 출사표를 냈다. '전국민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결혼자금 3억원' 등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건 허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여론조사나 토론회에 자신이 제외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적극적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허 후보는 이날 4자 TV토론 관련 방송금지가처분 재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진행된 법정에 참석해 직접 변론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합리적인 개혁과 전문성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부동산 등 경제정책과 각을 세웠고,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내세워 기존의 거대양당체제와 기득권을 깨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녔다.
친박근혜계 지지층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조원진 후보는 전국의 여러 현장을 다니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18~20대 국회에서 3선을 지낸 조 후보의 공약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여성가족부 폐지 및 국가 결혼지원제도'가 대표적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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