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영유아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5만명대에 달하면서 주로 집에서 머무는 영유아도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영유아 확진자를 둔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보살필지, 다른 가족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이 깊다.
◇"아이 양성 판정 어떻하죠"…어린이집 보내도 될까 '걱정'
경기도 용인에서 학원강사로 일하는 김현정씨(40·가명)는 지난 10일 만 1세 아이를 돌봐주는 육아도우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가슴이 철렁거렸다.
그 전날부터 아이가 감기 증세를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소아과를 방문하자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이라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
이후 진행한 신속항원검사 결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육아도우미를 통해 아이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가족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오미크론이 대유행하면서 감염 위험이 부쩍 높아졌다.
김현정씨는 "요즘에는 미성년 학원 수강생 중 확진자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는 어린 영유아도 가족이나 육아도우미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소 연락도 어렵고 앞으로 7일 동안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하다"며 "집에서 마스크를 쓰고 지낼 예정이지만, 추가 감염을 안심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국내 0~9세 누적 확진자는 10일 0시 기준 11만752명이다. 전체 확진자의 9.34%를 차지했다. 2주일 전(1월 28일)에는 누적 확진자가 6만8863명, 전체 비중은 8.68%였다. 2주일 사이에 0~9세 신규 확진자가 4만명 넘게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 동거인 격리기간 필수목적 외출 '1일 2시간' 이내로 허용
확진자 동거인(보호자 포함)은 가족은 전염력이 높은 시기에 같은 공간에 머물고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격리와 모니터링, 진단검사가 필요하다.
격리기간은 최초 확진자와 동일한 7일이며, 확진자 격리일로부터 격리해제시까지 실시한다.
다만 동거인 중 접종완료자는 격리면제로 외출을 허용한다. 확진자 동거인 중 추가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새롭게 7일간 격리 생활을 한다. 그 외 동거인 추가격리는 없다.
방역당국은 격리기간 중 병·의원 대면진료, 의약품 구매·수령, 식료품 구매 등 필수적 목적의 외출만 1일 2시간 이내로 허용한다.
자가검사키트 사용이 가능한 경우에는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외출하는 것을 권고 중이다. 생필품과 자가검사키트 등은 온라인 구매를 권고하고 있다.
◇확진자와 공간 분리해서 생활…마스크와 장갑 착용
매일 아침·저녁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발열 및 기침 등 증상이 관찰되면 자가검사키트로 우선 검사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은 발열(37.5도)과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 소실 또는 폐렴 등이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을 취소한다. 이후 유전자 증폭(PCR) 검사(우선 대상자)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KF94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 또 목적지까지 걷거나 개인차량, 방역택시로 이동한다.
가족 간 전파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거인은 확진자와 철저히 공간을 분리해 생활한다. 확진자와 마주칠 경우,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다.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식사 및 활동을 절대 하지 않는다. 환지는 하루 최소 3회 이상, 10분 이상 한다. 감염자 손이 자주 닿는 물체 표면을 자주 소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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