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경로당 운영, 노인복지관 대면프로그램 중단
[파이낸셜뉴스]정부가 오는 14일부터 경로관의 운영과 노인복지관의 대면 프로그램 등을 중단한다.
11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4일부터 전국 경로당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노인복지관의 대면 프로그램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고령자의 바깥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단될 2시설은 대다수가 고령층이 외출하는 장소다.
이 통제관은 이날 조치의 정당성에 대해 "중증과 사망 위험이 월등히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데 오미크론의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미크론이 압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 규모가 폭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만3926명으로 지난주 같은요일(2만7438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이 발생했다. 1주일 사이 '더블링'(2배 증가)한 셈이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매주 월요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다. 해당 수치는 발표시점을 기준으로 1주 전의 수치이며, 전수조사가 아닌 샘플링을 통해 얻어진 결과다.
정부가 고령층의 감염에 주의를 기울이는 이유는, 이들이 중증화·사망률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고위험군 감염확산은 의료대응체계에 부담으로 이어진다.
한편 이 통제관은 "3차 접종을 아직 받지 않으신 어르신들은 빨리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거듭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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