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관련 디자인출원 건수, 코로나19 이후인 2020~2021년 이전 2년(2018~2019년) 대비 42.7% 증가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골프용품 관련 디자인 출원 건수는 최근 6년(2016~2021년)간 연평균 13%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2020~2021년 2년동안에는 모두 1076건으로 이전 2년(2018~2019년·754건)에 비해 42.7%늘었다.
골프용품은 △골프패션 용품 △기본 운동장비 △연습용 장비로 구분된다.
골프패션 용품의 경우 코로나19 시기(2020~2021년) 출원 증가율이 80.8%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골퍼들이 스코어만큼이나 개성적인 골프 패션(악세서리, 장갑, 골프화, 가방 등)을 즐기는 경향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골프패션용품은 클럽헤드 커버(57건), 골프공 케이스와 골프소품 가방(51건), 골프장갑(39건), 골프화(34건), 장식택과 퍼터커버 홀더(20건) 순으로 출원됐다.
골프공과 골프클럽 같은 기본 운동장비 출원은 최근 2년(2020~2021년)간 33.2%증가해 출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전체 골프용품 디자인 출원수의 51.5%(554건)로 대표적인 골프용품관련 출원부문임을 보여준다. 퍼터는 드라이버나 아이언에 비해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해 독특한 디자인이 출원되고 있다. 골프공(68건)은 퍼팅을 도와주기 위해 공 위에 다양한 모양의 선을 그려놓은 제품의 출원이 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렬한 색상(9건)과 캐릭터(12건) 디자인 출원 순이었다.
골프 연습을 돕는 연습용 장비의 출원은 최근 2년(2020~2021년)간 74.7%증가했다. 고가의 스크린 장비(21건)보다 활용도가 좋은 연습 소도구(145건)에 대한 출원 비중(87%)이 높았다. 특히, 스윙 자세 교정기(53건)와 퍼팅 연습기(52건)가 전체 연습용 장비 출원(166건) 중 63.3%를 차지했다. 이는 생활공간 가까이에 연습 장비를 두고 틈틈이 스윙 자세를 교정하거나 퍼팅연습을 하고 싶은 골퍼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호정 특허청 산업디자인심사팀 심사관은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코로나19이후에도 골프관련 제품의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골프패션제품 관련 출원은 신속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디자인권을 빠르게 확보해 사업화에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