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감 수준으로 낮출까 말까" 日 코로나 출구전략론 '모락모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1 21:09

수정 2022.02.11 21:10

日, 코로나 감염증 레벨 조정 논의 전망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수준으로 낮춰야"
반면, "코로나 변화 중...신중히 해야" 맞서
입국규제 정책 변화 가능성 주목 
중증화율은 낮아졌으나, 중증자,사망자는 증가 
하루 확진 10만명 육박...기시다 총리 결단 필요    
일본 도쿄에 눈이 내린 지난 10일 한 남성이 우산을 쓰고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일본 도쿄에 눈이 내린 지난 10일 한 남성이 우산을 쓰고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의 감염증 대응 레벨을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수준으로 낮출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분과회가 '코로나 대응 출구전략'을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감염 확대 방지와 경제 활동 양립을 위한 것으로, 현재 일본 감염증법상 결핵과 같은 2등급인 코로나 대응을 5등급인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조정하는 문제가 핵심이다.

'출구전략론'은 전날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책 본부에서 도쿄 등 13개 광역지역에 대한 감염증 대응 비상조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3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제기됐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 전문가 모임인 기본적대응분과회의 후 오미 시게루 회장은 기자들에게 "(회의 참석자 가운데)어떻게 하면 (사회가)원래대로 돌아갈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사회경제활동을 '풀로(완전히)' 해야 한다는 의견과 '신중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큰 전략을 빨리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변이종인 오미크론과 인플루엔자의 차이와 비슷한 점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후생노동성 조언 전문가 조직도 지난 9일 회의에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 중인 35개 광역지역 중 7개 지역에서 감염 감소 경향이 보인다고 했다.

지난 1월 31일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장에서 한 남성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지난 1월 31일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장에서 한 남성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쇄국 정책'이라 일컬어지는 일본 정부의 입국규제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재계, 일본 투자 해외 기업,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입국금지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4월 각 대학의 새학기 시작 전, 유학생에 대한 입국규제를 해제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다만, 큰 틀의 출구전략론을 논의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감염 후 중증화율 자체는 과거 1~5차 유행기 때에 비해선 확실히 줄었으나, 연일 10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중증자가 증가하면서 하루 사망자 수(지난 10일 164명)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로 치솟은 상황이다.

일본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로 누계 2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감염 확대에 불안과 불만이 커지면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출구전략으로 가려면 기시다 총리로서도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9만8370명으로 집계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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