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다운증후군 '왕따' 소녀 등굣길 동행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2 05:18

수정 2022.02.12 05:18

[파이낸셜뉴스]
스테보 펜다로브스키(왼쪽 2번째)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5일(현지시간)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아테네에 도착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스테보 펜다로브스키(왼쪽 2번째)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5일(현지시간)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아테네에 도착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이 다운증후군으로 인해 학교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1살 소녀의 등굣길에 동행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펜다로브스키 대통령은 엠블라 아데미라는 소녀가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7일 고스티바에서 소녀의 손을 잡고 함께 학교까지 걸어갔다.

아데미는 다운증후군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받았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다운증후군은 유전질환으로 학습 장애, 건강 이상을 일으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얼굴 생김새도 비슷하다.

대통령 비서실은 성명에서 펜다로브스키가 아데미 부모들과 소녀가 매일 겪는 어려움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대통령이 아이들의 권리,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권리를 위험하게 만드는 이같은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발달장애 아동들은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 뿐만 아니라 교실과 운동장에서 동등하고 환영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는 국가와 개인의 의무"라면서 "타인에 대한 공감은 아데미 같은 아이들을 돕는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연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한때 유고슬라비아 연방 소속이었던 북마케도니아는 인구 약 206만명의 작은 나라로 1991년 9월 17일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했다.

마케도니아는 독립과 동시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알바니아계 소수인종 문제와 마케도니아라는 국호가 문제였다.

그리스가 마케도니아라는 국호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제기구 가입을 강하게 반대했다.

국제 사회 중재 속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양국은 2018년 6월 양국 총리 협상을 통해 국호를 북마케도니아로 바꾸기로 합의하며 문제를 매듭지었다.

국호 변경은 2019년 2월 12일 발효됐다.

한편 마케도니아는 발칸반도 한 가운데의 내륙국가로 코소보, 불가리아, 그리스, 알바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도는 스코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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