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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李 vs. 尹' 선택 패러디 질문서 '尹' 꼽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3 06:00

수정 2022.02.13 06:00

安, 밸런스게임 질문 2개에
모두 尹 패러디 선택지 골라
즉답 피하면서도 결국 尹
단일화 질문엔 "단일화 생각 없다" 일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외동딸이 귀국했는데 한명 더 키워야 한다면,
"불법 도박한 아들 vs. 토리"
安: 토리 키운다. 저는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한다.

"따님이 두집 중 하나와 결혼해야 한다면,
무속인 믿는 집 vs. 전과 4범이 있는 집"
安: 무속은 범죄는 아니니까. 차라리 무속을 택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패러디한 선택 질문 2개 모두 윤 후보 쪽을 선택했다.

패러디를 한 질문이었으나 단일화 정국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 쪽을 선택하면서, 단일화 대상으로 당연히 이 후보 보다 윤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2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한 안 후보는 밸런스게임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방송은 지난 1월25일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안 후보는 "외동딸이 귀국했는데 한명 더 키워야 한다면"이란 질문으로 제시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을 겨냥한 '불법 도박한 아들' 대 윤석열 후보가 키우는 반려견 '토리' 선택지 중 "토리를 키운다"고 답했다.

처음엔 "토리가 뭔가"라고 되물은 안 후보는 윤 후보가 키우는 반려견이란 설명에 이같이 답하며 "저는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님이 아직 미혼인데 두집 중 하나와 결혼해야 한다면"이란 질문으로 윤 후보를 겨냥한 '무속인 믿는 집' 대 이 후보를 겨냥한 '전과 4범이 있는 집' 선택지 중에선 "차라리 혼자 살게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거듭된 질문에 안 후보는 "꼭 골라야 하나. 아이고.."라면서도 "아무래도 무속은 범죄는 아니니까. 차라리 무속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한다면, 이재명 대 윤석열"이란 질문에 "단일화 생각이 없는데.."라면서 '확실한가'라는 질문에 "예. 확실하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를 꼭 해야 한다면"이란 질문에는 "단일화 해야 한다면 저로 해야 한다. 왜 다른사람으로 하나"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이름으로 한 삼행시에서도 "'안'심하십쇼.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수'많은 역경을 딛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해당 방송에서 안 후보를 향해 윤 후보 외 종아리를 때리고 싶은 사람으로 꼽은 것과 관련, 안 후보는 "제가 당대표 시절에 (추 전 장관이) 제 밑에서 어떤 직책을 수행한 적 있다"며 "(추 전 장관이) 거의 매일 아침마다 관둔다고 해서 애먹은 적 있다. 앞으로 그러지 마라"라고 저격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안 후보에게 "이번만큼은 철수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해달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후보 측 인사와 안철수 후보간 비공개 접촉이 최근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설 연휴 이전에 촬영된 방송에서도 안 후보가 패러디 질문에서 윤 후보를 선택하자, 단일화 방향의 큰 틀은 아직 윤 후보 쪽으로 향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지난 1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거기(민주당)에서 책임 있는 분들이 단일화 논의나 접촉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윤 후보 측과 안 후보간 접촉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추후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담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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