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네거티브 중단"
대선 한 달여 남기고 지지율 박스권 갇혀...윤 후보 직접 공격으로 선회
정치권 일각 "尹·安 단일화 쟁점 되기 전 지지층 결집 노려"
대선 한 달여 남기고 지지율 박스권 갇혀...윤 후보 직접 공격으로 선회
정치권 일각 "尹·安 단일화 쟁점 되기 전 지지층 결집 노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전통시장 현장 연설에서 윤 후보의 '집권 시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폭력을 공언한 후보는 본 일이 없다"며 "이런 정치 집단이 우리 미래를 과연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를 조선시대 임금인 선조에 빗대어 "선조의 무능함이 수없이 많은 백성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나라는 피폐해졌다"며 "(반면) 세종이나 정조는 좋은 정책이라면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았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선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하지만 대선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윤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이 후보 측의 총공세에 대해 정치권에선 "공식 선거운동(2월 15일) 직전 마지막 주말 유세까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자신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여권은 중도층에 위치하는 이른바 '샤이 이재명' 유권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샤이 이재명'이란 '형수 욕설'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등으로 인해 속으론 이 후보를 지지하지만 내놓고 표현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뜻한다.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에게는 블루 칼라 샤이 지지층이 있다"며 "박빙 열세라지만 내 계산법으로는 (이 후보가)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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