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들 흩어진 핵심기술 한곳에… 두산, 연료전지 개발 일원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4 18:09

수정 2022.02.14 18:09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에
SOFC 기술 역량 집중
SK 친환경, 한화 항공우주 등
계열사별로 분산된 사업 재정비
기업들 흩어진 핵심기술 한곳에… 두산, 연료전지 개발 일원화
두산그룹이 (주)두산,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 역량을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으로 일원화했다.

SK그룹, 한화그룹 등 주요 그룹들도 친환경, 항공우주 등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는 핵심사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두산은 연료전지 연구개발 체계 정비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오는 28일 계열사인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에 SOFC 자산을 양도한다. SOFC 연구과제 및 시스템 개발 관련 개발자산, 관련계약, 기타권리 및 의무사항 일체로 총 94억1300만원 규모다. 두산퓨얼셀도 같은날 자사가 보유중인 SOFC 시스템 개발 등 연구과제 관련 투입 자산 및 관련 계약상 지위를 55억원에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에 모두 넘긴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다. 두산이 개발하는 SOFC는 기존 연료전지에 비해 효율이 높고 기존 SOFC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기대수명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전문회사로 지난해 설립됐다.

두산그룹은 두산에이치투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계열사간 분산돼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수소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사로 분산된 수소 관련 기술개발 역량을 재정비했는데 이 중 하나가 SOFC 기술 조기개발을 위한 법인설립"이라면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수소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SK그룹도 1조원을 투입해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한 대규모 R&D 인프라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 E&S, SKC, SK머티리얼즈 등 7개 친환경 기술분야 계열사를 집적화한다. 차세대 배터리·반도체 소재, 탄소 저장 및 포집,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기술개발 부문 인력 3000여명이 입주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해 그룹 내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화그룹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 관련 핵심 기술을 한데 모은 집약체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팀장을 맡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지난해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100억원을 투자한 민간기업과 대학이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우주분야 연구센터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ISL)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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