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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2~3억 아파트 여기 있어요" 김포시민 화내게 한 최민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5 05:02

수정 2022.02.15 05:01

페이스북에 2~3억원 대 김포 매물 올렸다 삭제
김포시민단체 "최면희 봉고파직 하라" 분노
[파이낸셜뉴스]

/사진=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화면
/사진=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화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김포 20평 아파트 2억~3억 원' 발언 논란에 화난 김포민심에 최민희 전 의원이 불을 붙였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을 맡은 최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관련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최 전 의원은 이 글을 삭제했지만 김포시민의 분노는 이어지고 있다.

오늘 15일 인천·김포 주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시민연대 카페를 보면 "50만 시민을 조롱한 최민희 전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 위리안치하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글 작성자 A씨는 "전 국회의원이 진영논리에 눈이 멀어 김포의 특정 아파트를 거론하면서 '여기요 여기!, 2억~3억짜리 아파트 있네요'라며 조롱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김포를 넘어 코로나 시국에 어려운 삶을 버텨내고 있는 전국 중저가 아파트에 거주 중인 수많은 서민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더욱 놀라운 것은 최 전 의원은 본인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김포의 한 아파트를 특정해 페이스북에 공공연하게 게시했다. 이는 해당 아파트 거주민에 대한 재산권 침해와 모욕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 전 의원은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의 글을 지웠지만 종이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주당 선대위는 김포시민에게 사과하고 최 전 의원을 즉각 봉고파직, 위리안치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는 11일 진행한 대선 2차 TV토론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를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공약을 설명하던 중 "어느 지역에 20평 2억~3억원짜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포 이런 데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포시 일부 시민들은 이 후보가 김포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의 발언 취지는 김포공항 인근 부지에 2억~3억 원대의 청년 주거 전용 20평 아파트를 분양 가능하다는 것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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