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몇 년 새 아파트 내 커뮤니티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영화관이나 사우나, 골프 연습장 등 각종 고급 시설들이 단지 안으로 들어오면서, 특정 커뮤니티가 단지의 상징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피트니스센터에서 한층 진화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분양 단지들의 인기가 거세다. 지난달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단지 내 2개 레인과 유아 풀장을 갖춘 실내 수영장을 자랑하며 486가구 모집에 2만2848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영화관 'CGV Salon'을 예고한 전남 나주시의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는 929가구 모집에 2만59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2.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단지 커뮤니티로는 전 타석 GDR이 적용된 골프연습장과 키즈룸, 카페테리아, 시니어클럽 등이 들어선다.
이처럼 진화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향한 수요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생활 반경이 크게 줄어들자 멀리 나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로 단지에 고급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아파트 단지의 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 경로당, 피트니스센터 정도에 국한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단지 안에서 취미부터 자기계발, 업무 등 생산적인 활동까지 모두 누릴 수 있는 다채로운 시설들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건설사들 역시 새해 한층 다양한 아파트 커뮤니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올해에도 이 같이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하는 신규 공급 단지들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 중이다.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규모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대규모로 조성된다. 각 블록별로 타 단지에서 보기 드문 실내 비거리골프장이 조성되며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H아이숲(실내어린이놀이터) △상상도서관 △프라이빗 오피스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대 초반으로 같은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경기 광주시 아파트 전세가보다도 낮게 책정됐다.
이 외에도 두산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탄벌동에서 '두산위브 광주센트럴파크' 693가구(일반분양 653가구)를 분양 중이고,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공동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야에 나섰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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