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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3000만원 돌파..아파트값 육박한 서울 지식산업센터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5 09:45

수정 2022.02.15 09:45

3.3㎡당 3000만원 돌파..아파트값 육박한 서울 지식산업센터


[파이낸셜뉴스] 주택 시장 열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확산되면서 지식산업센터 가격도 치솟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몰리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30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총 1309개(2022년 1월말 기준)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착공하지 않았지만, 인허가 승인을 받은 곳과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한 수치다. 이 중 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로 지식산업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렸고, 서울에서는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금천구(133개)에 서울지역 지식산업센터의 36.6%(전국 10%)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스퀘어가 확보한 서울 지식산업센터 현황에 따르면 가산디지털단지에는 11개의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건축 중이거나 준공을 앞둔 상황이다. 2개의 신규 개발 부지도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된다.

알스퀘어는 "가산디지털단지는 강남권이나 도심권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면서도, 교통이 편리하다"며 "초기 스타트업이나 IT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 콜센터 등이 꾸준히 몰리는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 '시흥(107개)'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85개)'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많았다. 경기도 '부천(65개)',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52개)', '구로(50개)', '성남(48개)', '안양(43개)', '파주(35개)', '수원(33개)', '군포(30개)', '안산(29개)', '영등포(28개)' 등도 지식산업센터가 몰렸다.

가격도 상승세다. 최근 스타트업과 유명 음식료(F&B) 브랜드가 몰리는 성수동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2016년 입주 당시 3.3㎡당 1000만원이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새 3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 12월 기준으로 3.3㎡당 302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값에 육박한다.

가산디지털단지도 마찬가지. 2019년 현대건설이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3.3㎡당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업계에선 성호전자와 태림모피 부지 등이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되면 최대 3.3㎡당 2000만원까지 분양가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스퀘어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와 저금리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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