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법인카드 사용 추정액이 최소 5억 5000만원이라며, 이를 갚으라고 공세한 것이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에게 '국민 명세표'를 청구한다. 국고 손실부터 메꾸는 것이 도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후보 부부가 국민 혈세를 유용한 물증과 증언이 쏟아졌다. 부진한 경기도 감사를 대신하여 먼저, 국민의 이름으로 '명세표'를 청구하고자 한다"며 최소 추정액이고, 금액을 확장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금 유용이 드러났다면 즉시 갚는 게 최소한의 도리이지 않은가"라며 "김혜경 씨는 배 씨와의 오랜 친분으로 사적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공무 시간에 공적 업무를 하지 않고 집사 노릇을 했다면 그 월급은 국민이 줘야 하는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 부부가 내야 하는가"라고 압박했다.
이어 "배씨는 성남시에서 7급으로 8년, 경기도에서 5급으로 3년 넘게 근무했다"며 "제보자인 7급 공무원도 일과의 90% 이상을 김혜경 씨 사적 심부름으로 보내고 공무원 급여를 받았다. 제보자의 전임자도 있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 씨와 제보자의 급여 총액만 어림잡아 3억 원이다. 이 후보 부부가 갚아야 마땅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관용차도 마찬가지다. 체어맨과 제네시스를 김혜경 씨가 사적으로 활용해 왔다.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아예 자택에 주차하고 계속 써 온 것으로 보인다"며 "김혜경 씨 전속으로 배정된 관용차는 운행 일지도 정확히 쓰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공적 업무에 썼는지 국민 앞에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량렌트비와 개조비, 기사 인건비를 최소한으로 계산해도 1억 7000만 원대다. 국민이 그 돈을 대신 부담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법인카드 사용 내역은 일부 공개되었다.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수내동 자택 앞에서 공무원이 공적 회의나 간담회를 하진 않았을 것이다. 제보자의 폭로대로 김혜경 씨 자택으로 음식이 배달됐다"며 "제보자가 공개한 2021년 5월 영수증만 해도 40만 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는 또 "배 씨와의 대화를 보면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로 음식을 사 먹은 것은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매달 50만 원씩만 썼어도 11년 동안 6000만 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의 집행 책임자인 이 후보가 법인카드가 매달 쓰이는 걸 몰랐을 리 없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 후보 부부는 국민들 앞에 ‘포괄적 사과’ 운운할 것이 아니라, 국민 세금을 착복한 만큼 사비(私備)로 즉시 갚아야 한다. 적어도 김혜경 씨 본인은 국고에서 얼마의 혜택을 입었는지 알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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