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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TK’·심상정 ‘호남’으로… 첫날 표심잡기 [대선 D-21]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5 18:32

수정 2022.02.15 18:32

安, 박정희 생가 찾아 지지 호소
沈, 개혁세력 적통성 강조
김동연, 청계천서 첫 거리유세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김동연 새물결 후보가 저마다 대선 승리의 각오를 다지며 첫날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또 오전엔 경북 구미로 이동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구미역 중앙시장을 방문해 정권교체를 위한 필승 후보임을 강조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뒤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보수의 텃밭 대구경북을 방문해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걸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을 찾은 이유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면 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 생가 추모관을 방문해 분향 뒤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과학기술 입국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썼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첫 방문지로 민주당의 정치적 고향 호남을 방문해 개혁세력 적통성을 강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오전에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탄핵 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며 정부 여당과 각을 세웠다.

또 "이번 대선은 유감스럽게도 정권 심판의 민심이 크게 작용하는 선거"라며 "촛불이 염원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재집권이 아닌 정의당 승리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오후에는 광주를 방문해 광주형일자리 현장 간담회, 화정동 붕괴사고 희생자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며 호남 표밭 다지기를 이어갔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청계천 옛 판자촌터인 청계천박물관에서 첫 거리 유세에 돌입했다.


청계천 판자촌터에서 첫 유세를 한 건 자신이 어린시절 거주했던 청계천 판자촌을 되세기며 초심을 지키겠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근본적인 이유는 스스로 변화시킬 능력이 없는 기득권 때문"이라며 "기득권 카르텔의 틀을 깨고 담대하고 용기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시종일관 선거공학이나 선거 유불리로 합종연횡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해왔다"며

"선거공학으로의 단일화는 관심 없다"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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