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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앞바다에 뜬 김정은의 초호화 요트..수영장에 워터슬라이드까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6 07:49

수정 2022.02.16 07:49

워터슬라이드와 올림픽 규격 수영장 있는 80m 길이 요트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News' 보도 갈무리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News' 보도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유한 '수상 놀이공원' 호화 요트가 지난 주 김정은 별장이 있는 원산 앞바다에 등장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 곳에서 휴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길이 80m의 이 요트는 여러 층으로 돼 있고 이중 나선형 워터슬라이드와 올림픽 경기장 규격의 수영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요트가 지난 8일과 9일 원산 해변 앞바다에 떠 있다가 지난 11일에 원래 정박지로 돌아간 것이 플래닛 랩스 상업위성에 포착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기간 중 북한 관영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최신 동정은 지난 1일 음악회 참석과 12일에 평양 건설현장에서의 연설로, NK뉴스는 김 위원장이 이 기간중 원산을 방문했고 9일 요트를 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국영매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악화하는 경제난"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와중에 김 위원장은 호화요트를 탄 셈이다.

김 위원장과 가족 및 측근들은 지난 2020년 여름 호화 요트를 업그레이드한 뒤 자주 이용해왔다.

김 위원장은 원산 지역에 최소 3척의 다른 호화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갑판을 파란색 어닝이 덮고 있는 50m 길이의 요트로 지난 12월초부터 원산 전용 해변 부두에 정박돼 있다. 이 요트 주변에는 작은 보트와 요트들이 오갔으나 김 위원장이 평양에 나타난 지난 11일과 12일에는 모두 사라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약 800만 달러(약 90억 원)를 주고 이탈리아에서 루이뷔통 모에 헤내시(LVMH)그룹 소속의 영국 요트 회사인 '프린세스 요트'가 제작한 '프린세스 95MY' 초호화 요트를 몰래 구입해 들여간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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