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이런 삶을? 알 수록 인간미 넘치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TMI’ 알아보기
3·9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로운 'TMI'를 만들 제20대 대통령은?
3·9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로운 'TMI'를 만들 제20대 대통령은?
[파이낸셜뉴스] ‘정보 홍수’라는 단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정보 홍수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 매체, 통신 기기의 발달로 정보가 넘쳐 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우리는 대통령의 국정 외 정보를 발견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의 'TMI'를 준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TMI를 자세히 알아볼까요?
TMI : 의도치 않게 타인의 정보를 너무 많이 알게 되었거나 사소한 것까지 알게 되는 경우 사용하는 말. ‘Too Much Information(너무 과한 정보)'의 줄임말이다.
제가 좋아하는 애칭은 '이니', '쑤기'입니다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의 TMI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의 TMI
올해 5월 임기 종료를 앞둔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문 대통령은 제19대 대선 유세 당시 ‘달님’, ‘’이니’를 비롯해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지지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선 후 100일 뒤인 2017년 8월 18일,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념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국민소통플랫폼'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애칭이 공개됐는데요. 바로 ‘이니’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이니’ 별명 좋아요”라며 "전에는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렸고, 달님은 사랑을 담은 애칭이지만 약간 쑥쓰럽다"라고 밝혔죠. '달님'보다는 '이니'가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아내 김정숙 여사의 애칭인 ‘쑤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라며 '사랑꾼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죠.
겹경사도 아니고 무려 '트리플 경사!'
-제17대 대통령 이명박의 TMI
-제17대 대통령 이명박의 TMI
2007년 12월 19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있어 매우 유의미한 날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자 37번째 결혼 기념일이며, 대통령 당선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부부는 이 전 대통령의 생일에 화촉을 밝히고 일 년에 한 번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왔는데요. 대통령 선거 개표까지 운명적으로 같은 날 겹치게 됩니다. 두 사람은 해마다 돌아오는 기념일을 맞이하는 것과 동시에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오전을 보내야 했죠.
김윤옥 여사는 독실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평소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미역국을 먹으면 시험에 낙방한다'는 미신이 생각나 개표 당일 아침상에 생일을 기념하는 미역국 대신 무국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오후, 생일과 결혼 기념일을 제대로 기념하지 못한 부부에게 최고의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바로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죠. 그 날 이후 12월 19일은 부부에게 가장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사실 그는 청와대 '라면' 마니아였다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TMI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TMI
서민들의 삶을 헤아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노무현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은 진실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간 인물이었는데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역시 서민의 단짝, 라면이었습니다.
2020년 3월 MBC 교양 프로그램 '시리즈M'에 출연한 강영석 청와대 전 셰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담 요리사로 일하던 당시 라면을 자주 요리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라면을)일주일에 다섯 번을 드시기도 하고. 보통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기본적으로 드셨다”라며 노 전 대통령의 ‘라면 사랑’을 회상했죠.
노 전 대통령의 ‘라면 사랑’은 청와대 출신 셰프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합니다. 라면을 좋아한 그는 임기 당시 주말이 되면 직접 주방에 들어가 라면을 끓였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출신 천상현 셰프는 2021년 2월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주말에는 전속 셰프들도 쉬어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만큼 라면을 좋아하셨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배우 '덕질’에 진심일 수 있어? 대통령도?
-제18대 대통령 박근혜의 TMI
-제18대 대통령 박근혜의 TMI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 전 차움병원 VIP 특혜를 받으며 해당 병원에서 본명이 아닌 가명 ‘길라임’을 사용한 것이 알려졌는데요. ‘길라임’이 배우 현빈 주연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의 이름으로 밝혀지면서, 박 전 대통령은 뜻밖의 ‘덕밍 아웃(자신이 어떤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임을 밝히는 일 또는 밝혀지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현빈 덕질’ 흔적이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중 하나는 2011년 12월 2일 보도된 MBN 개국 기념 인터뷰였는데요. “공군 출신 조인성, 해병대 출신 현빈, 육군 출신 비 중 누가 제일 좋은지"라는 질문에 "글쎄, 뭐 다 좋지만 해병대에 가 있는 현빈 씨”라고 대답한 것이었습니다.
현빈이 2013년 제50주년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자 박 전 대통령의 팬심은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5년 현충일에는 박 전 대통령이 참여한 추념식에서 현빈이 헌시를 낭송했죠. ‘박 전 대통령은 성공한 현빈 팬’이라는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배우 현빈은 2017년 1월 언론사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농단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은)제겐 하나의 해프닝이다. 그 분이 절 부른 건 모르겠고 보훈처에서 부른 거였다”라고 해명 했습니다.
'투 머치'하다고요? 대통령도 사람인 걸요
-2022 대선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TMI가 공개될까?
-2022 대선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TMI가 공개될까?
역대 대통령들의 ‘TMI’. 누군가에게는 불필요한 정보일 수 있지만, 대통령을 알아가는 과정에서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이번에는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TMI’를 남기게 될까요? 다음 기사에서는 2022 대선 후보들의 ‘TMI’에 대해 알아봅니다. 다음 기사도 놓치지 마세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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