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관계기관들은 120명이 승선하는 2500톤급 수산계고 공동실습선 1척을 건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산계고 승선학과 학생들은 어선에서 항해사·기관사로 일하기 위해 해기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재학 중 승선실습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수산계고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습선이 노후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어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실습교육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수산계고 실습선은 수산계고 3곳에서 총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실습선들의 평균 선령은 24년에 달한다. 이에 교육부·해수부·5개 교육청은 선박안전을 위한 국제협약과 선박설비 기준에 의해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하도록 공동실습선을 건조하기로 했다.
사업에는 총 42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기본설계를 거쳐 2023~2025년 실시설계와 건조가 이뤄진다.
기본설계비 10억원은 해수부와 교육부가 5억원씩 지원한다. 2022~2025년 연도별 건조비는 해수부와 해기사 양성 수산계고를 운영하고 있는 5개 교육청이 5대 5로 분담한다.
공동실습선의 건조와 운영은 해양수산부 산하 선원전문인력 양성·교육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이 담당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예비 해기사를 꿈꾸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실습선에서 수준 높은 승선실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협력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후에도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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