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를 통해 선박배전반 및 육상배전반 제조 업체인 회생기업 럭스코를 인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럭스코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유암코-IBK금융그룹 기업자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 펀드의 인수가 결정됐다. 본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가 없어서다.
유암코-IBK 금융그룹 PEF의 투자금액을 받아 채무변제를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이 통과하게 되면 3월말 인수절차가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럭스코는 1998년 설립, 선박 및 육상배전반 등 전기제어 부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업으로 영위한다.
제품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등에 1차 협력사로 등록 돼 있다.
배전반 및 전기제어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꾸준한 영업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9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태양광모듈 사업에 진출했지만 2010년 중반 후 국내 태양광모듈 산업의 단가 경쟁력 악화로 인해 회사 역시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2020년 3월 울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바 있다.
유암코는 럭스코의 배전반 및 전기제어 부품에 대한 기술력 및 국내 조선 산업의 성장성 및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한 설비투자 확대를 기대했다.
육상배전반의 수요의 증가로 럭스코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럭스코의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이 되었던 태양광 모듈 사업부는 비영업자산 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유암코, IBK투자증권이 2021년 2월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기업재무안정펀드를 통한 세번째 투자다.
2021년 하반기 리트코 250억원, 디알모빌리티 400억원 규모 투자를 실행 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IBK투자증권은 앞으로도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사업성과 성정성이 높지만 일시적으로 영업이 위축되거나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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