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근현대 역사의 중심지인 중구가 부활의 날개를 편다. 북항재개발 핵심 부지의 편입과 노면전차 트램 씨베이파크선(C-Bay Park)의 원도심 순환 확정 그리고 용두산 공영주차장 복합개발까지, 민선 7기 중구는 굵직굵직한 사업을 확정 지으며 미래 청사진을 새로 그렸다.
그 중심에는 최진봉 중구청장이 있다. 취임 이후 ‘가장 시급한 일’부터 추진해온 최 구청장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경제를 회복하고 새로운 북항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 일문일답.
- 지난해 중구가 추진한 정책들 중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 우리 중구는 근·현대 역사와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을 보유한 역사 문화의 중심지다. 그런데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우리 구에만 문화원이 없어서 설립이 시급했다. 취임 이후 원형 복원된 적산가옥을 장소로 선정하고 관련 조례도 제정해 차곡차곡 절차를 밟아 지난해 11월에 개원했다. 많은 분들의 바람 속에 설립된 문화원인 만큼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거점 센터로서 주민 누구나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자 친구 같은 존재이기를 바란다. 올해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와 전시·공연 행사를 준비했으니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주요 상권의 활성화 방향은.
▲ 우리 구는 부산 대표 상업지역이다. 전통시장 18개와 대표 상업지인 광복로 등 상업지역이 우리 구 70프로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구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중구 지역화폐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억을 투입해 부평깡통시장 6차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창선상가의 노후 된 화장실을 개선하는 등 전통시장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한 총 9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하고 광복로와 부평동을 특화 명품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쾌적한 쇼핑 환경을 완성할 계획이다.
- 행정안전부 인구 소멸 지역 발표에서 중구가 빠졌다. 그 이유는.
▲ 행안부에서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산정의 구체적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도 8개 지표 중에 재정자립도, 주간인구, 인구밀도 같은 일부 지표가 인근 원도심 지역보다 다소 우세해 제외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시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지정 제외가 안 좋은 것이 아닌가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우리 구는 미래 발전가능성이 무한하다.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면 중구가 그만큼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북항재개발 사업 가시화와 함께 오페라하우스 권역을 품게 됐다. 북항시대를 맞이하는 각오는.
▲ 북항재개발은 부산항을 국제해양관광 메카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해양도시 부산의 역점사업이다. 작년 12월 대법원 최종 판결로 북항재개발 구역 내 북항의 핵심시설인 오페라하우스와 IT영상전시지구 4곳 중 2곳이 우리 구의 행정구역으로 편입이 결정됐다. 씨베이파크선 역시 당초 계획된 종점은 중앙동이었다. 그러나 용두산공원과 자갈치시장 등 부산 대표 관광자원을 트램이 순환하는 것이 중구 발전을 위한 일라고 생각해 ‘제1호 건의사항’으로 정하고, 여러 차례 절박한 심정으로 부산시에 건의했다. 그러한 노력이 통했는지, 지난 1월 중앙동에서 부평동~광복동~용두산공원을 순환운행하는 것으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됐다.
이제는 미래의 북항을 변화와 발전의 기회로 삼고 이를 상생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그 첫 시작이 바로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 기본계획수립 용역’이다. 용두산 공영주차장 일원을 중구 랜드마크로 조성해 북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전략거점으로서 활용하려고 한다. 미래 중구의 모습은 용두산 콤팩트타운을 시작으로 유라리광장과 자갈치시장이 있는 남항 친수공간 그리고 북항까지 이어진 새로운 중구가 될 것. 호주의 시드니처럼 세계적인 문화관광중심도시로 만들어가겠다.
-새해 주요 역점 추진 사업은.
▲ 올해는 코로나로 불안정한 구민들의 삶을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선 제3차 재난지원금의 지급을 잘 마무리하고 계획 중인 중구지역화폐 도입과 18개 전통시장의 비대면 판로 지원,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 발굴 등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 또 상업지역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정비용역’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추진해 살기 좋은 주거환경도 만들어 나가겠다. 이외에도 '중구 국제화센터', '효의 도시 중구' 사업 등 미래 중구의 밑거름이 되는 2022년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계획을 꼼꼼히 세워 알차게 보내겠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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