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삼성과 손잡고 제작한 심리지원 힐링 버스가 코로나19 의료인력 지원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희망브리지는 코로나19 대응인력과 의료진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16일부터 경상북도 22개 시·군의 보건소 20곳과 감염병 전담병원 7곳 등에서 ‘경북 비타(vita)버스’라고 이름 붙은 힐링 버스를 순회 운영한다.
희망브리지와 경상북도는 16일 오전 경북 안동의료원에서 ‘비타 버스 출범식’을 진행하고 출범식 퍼포먼스와 체험 행사를 비롯해 운영진을 격려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은 "삼성과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한 끝에 팬데믹에서 일상으로 회복하는 단계에서 꼭 필요한 힐링 버스를 제작했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심신이 지쳤을 의료진과 방역 대응 인력들이 하루빨리 회복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북 비타버스는 척추 근육통 완화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된다고 알려진 의료기기, 손 마사지기와 다리 마사지기 등을 갖췄고,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6월 말까지 도내 보건소와 감염병 전담병원 27곳에 두 차례씩 찾아가 코로나19 대응인력과 의료진의 지친 심신을 달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희망브리지 송필호 회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기혁 안동의료원장, 이후혁 대구일보 사장, 박종덕 대한물리치료사협회경북도회장, 이광헌 경상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장 등 여러 내외빈이 참석해 경북 비타버스의 첫 운행을 기념하고 축하했다.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힐링 버스는 코로나19 감염 공포,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스트레스와 우울함 등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목적으로 제작됐다.
이를 위해 힐링 버스는 △심리평가 △개인 상담 △안정화 △집단 상담 등 네 구역으로 구성됐다. 우울증 치료기기, 스트레스 진단기를 갖춰 실효성 있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경북 외에도 경기·세종·인천·전남·충남 등 각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단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의료진 등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웃에게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종식된 뒤에는 각종 재난 피해자의 심리치료에 힐링 버스를 사용할 방침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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