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택시는 도시의 탄광…일자리 없어 마지막으로 가는 것"
이준석 "직업에 귀천 없어…표현 좀 조심했으면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 인식 교정해주길"
與 선대위 "업계 관계자 발언 받아서 한 것" 해명
이준석 "직업에 귀천 없어…표현 좀 조심했으면
송영길 대표가 이 후보 인식 교정해주길"
與 선대위 "업계 관계자 발언 받아서 한 것" 해명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택시업계 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택시를 '도시의 탄광'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이 후보가 광업과 택시업계 양쪽에 매우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택시업계 관계자가 먼저 한 발언을 이 후보가 받아서 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직업의 귀천이 어디에 있으며 택시업계가 탄광과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플랫폼 기업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최우기, 임정남 열사 두 분이 안타깝게 돌아가신 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표현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렇지만 송영길 대표도 택시운전을 해봤는데 이 후보의 이런 인식을 좀 교정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및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의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현재 80%의 종업원들이 떠났고 서울은 20~30%만 가동된다”며 “짜장면 시키더라도 배달료가 5200원인데 택시는 3800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택시업은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없다. 탄광이 어렵다지만 고수익었다. 택시는 다 떠난다”고 호소했다.
과거 탄광은 업계가 고려워도 고수익이라 일을 계속할 수 있었는데, 택시는 고수익이 아니라서 그마저도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 후보는 "택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성남시에서 노동활동을 지원하면서 분쟁이 많았다. 사망사고도 많고 사업자와 노동자 사이에 갈등도 격화됐고 특히 도급제도 등의 문제가 너무 어렵다"며 "결국 (택시는) 도시의 탄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가 없다, 없다가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자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 후보가 한 '도시의 탄광' 발언은 박복규 회장이 한 발언을 이 후보가 받아서, 택시 종사자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보단은 "이 후보가 택시업계 종사자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며 "대화 맥락이 생략된 채 보도가 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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