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오는 25일 발행을 목표로 17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 중 500억원은 녹색 프로젝트를 위한 ESG채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액 석유화학단지 내 대기오염 방지시설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한화토탈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826억원을 투자해 △석유화학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열과 소음 절감 △이사화탄소 배출량 절감 △악취 물질 발생에 대한 배출 허용기준 충족 등에 나선다.
송미경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회사의 석유화학공장 내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악취 및 대기 유해물질의 효과적인 감축을 통한 환경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대기오염을 예방해 국민건강을 보전하고 지역사회의 환경을 관리하기 위한 '대기환경보전법' 규정 준수 및 목적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내년까지 총 308억원을 투입해 가스 폐기물 소각 설비인 무연연소 플레어시스템 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100% 무연연소 설계가 가능토록 하고 열과 소음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또 무연연소 소각용량을 최대 3배까지 늘린다. 여기에 벤젠,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화합물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오프가스 회수 및 재투입 기술에 179억원을 투입한다. 오프가스를 연료로 재투입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자원 순환이용 측면에서 전체 오프가스 발생량 저감도 추진한다.
아울러 339억원을 투자해 축열식 연소산화장치(RTO)도 갖출 계획이다. RTO를 통해 저농도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악취가스를 포집하는데 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 포집처리시설 의무설치 규정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해외 현지법인 유상증자 조달 자금을 차환하기 위해 지난 15일 900억원 규모 ESG채권을 발행했다. 해당 자금은 지난 2019년 미국 현지법인과 싱가포르법인 증자 참여를 위해 조달한 자금의 상환을 위해 전액 투입된다. 한화에너지의 미국법인은 멕시코, 텍사스, 플로리다 등에서 태양광 및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0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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