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선거비용 '부익부 빈익빈'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9일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출시한 '이재명펀드' 공모가 1시간 49분만에 목표액 350억원을 달성했다. 또 입금자가 종일 폭주하면서 총 768억8800만원으로 모금을 마쳤다. 윤 후보도 지난 14일 출시한 '윤석열국민펀드'가 총 500억원을 모금하며 마감됐다. 모금 시작 17분 만에 목표액 270억원 모금을 달성하며 서버 폭주도 이어졌다. 거대 양당은 이처럼 펀드로 수백억원을 모집할 여력이 있는 데다 선거를 앞두고 의석 수에 따른 국고보조금을 받아 부족한 금액을 충당하기도 한다. 부족한 돈은 중앙당사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반면 후발주자들은 가벼운 주머니사정에 대부분 사제를 털거나 지지자들의 자발적 후원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법정선거비용 한도 560억원 가운데 5분의 1 수준인 100억원을 예산으로 마련했다. 우선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부족한 자금은 안 후보가 후원금이나 사재로 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국고보조금과 후원금을 포함해 50억원을 책정했다. 국고보조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후원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원외 정당의 사정은 더 열악한 편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당 후보는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 마저도 후원 모금이 여의치 않아 돈안쓰는 선거 방안을 찾느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2017년 대선에선 주요 후보들이 지출한 선거비용 규모는 400억~500억원 규모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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