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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헬스케어·금융주 팔고 사들인 종목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7 15:51

수정 2022.02.17 15:51

[파이낸셜뉴스] "10년 이상 주식을 보유할 생각이 없으면 10분도 보유하지 말아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보고서(Form 13F)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미국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와 브라질 디지털은행 누뱅크를 신규 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각각 1465만8121주(약 9억7500만달러), 1억711만8784주(약 10억달러)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성차별적 사내 문화 조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미 캘리포니아 주당국으로부터 소송을 당한데 이어 11월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초 57.20달러까지 주저앉았다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16일 종가 기준 81.46달러까지 뛰었다.
해서웨이는 MS의 인수 발표 이전 주가가 바닥이었던 12월에 블리자드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뱅크는 가상자산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FT)를 취급하는 브라질 디지털은행이다. 버핏이 평소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전혀 없는 자산'이라며 경멸성 발언을 쏟아내온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선택으로 비춰진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외 정유업체 셰브론과 미국 미디어그룹 리버티의 자회사인 위성라디오업체 리버티시리우스XM그룹, 고급 가구 소매업체 RH커몬스톡의 지분을 늘렸다.

반면 일부 헬스케어주와 금융주는 비중을 줄이거나 전량 매도했다.

복제약 제조업체 테바파마는 100% 처분했고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로열티파마 등 다른 제약사들의 지분도 줄였다. 글로벌 보험중개업체 마쉬앤맥네런컴퍼니 주식 역시 전량 매각했고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역시 일부 팔아치웠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버크셔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애플로 보유규모는 1575억달러어치에 달한다.
2~5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449억달러), 아메리칸익스프레스(248억달러), 코카콜라(237억달러), 크래프트하인즈(117억달러) 등이다. 올들어 이들 '톱 5' 종목들의 수익률은 애플 마이너스(-)2.8%, 뱅크오브아메리카 5.8%, 아메리칸익스프레스 21.3%, 코카콜라 (마이너스)-9.0%, 크래프트하인즈 2% 등이다.


멍거 부회장은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강한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가장 강력한 회사로 남을 것"이라고 한 뒤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는 50년 뒤에는 '정말로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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