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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韓 대사관 철수? 현 단계에서 고려 안 해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7 15:16

수정 2022.02.17 15:31

[세베로도네츠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열린 '단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한 소년이 군인들의 자세를 흉내 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예상한 러시아 침공일인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했다. 2022.02.17. /사진=뉴시스
[세베로도네츠크=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열린 '단결의 날' 행사에 참석한 우크라이나군 장병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동안 한 소년이 군인들의 자세를 흉내 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예상한 러시아 침공일인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했다. 2022.02.1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인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우크라이나-폴란드 육상 국경 인접지역에 임시사무소를 개설했다.

외교부 최영삼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2월 16일 목요일 우크라이나-폴란드 육상 국경 인접지역인 우크라이나의 르비브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임시사무소를 개설해 우크라이나 거주 우리 국민들의 원활한 폴란드 출국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외에 미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을 철수한 국가들이 해당 지역에 임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사관 철수는 현 단계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공관 철수를 했던 것은 탈레반 정권으로 넘어가 공관원의 안전 자체를 담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은 다르다는 전언이다. 러시아로부터 발신되고 있는 메세지와 서방 측의 메세지가 상충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현재로서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16일 저녁 6시(현지시간) 기준 우크라이나 체류 우리 국민은 총 107명으로 이번주 내에 약 50여 명이 추가로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체류하고 있는 개별 국민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국제결혼을 통해 부인 혹은 남편이 현지인이거나 사실상 모든 생활 기반이 그곳에 계신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반도체 소재나 원자재 등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에 대한 외교부의 대책에 대해 최 대변인은 "우리 외교부는 관련 현지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필요시 국제사회 및 유관 부문과의 긴밀한 소통하에 가능한 분야에서의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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