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대본부 신용락 변호사 "정치적 의사표현 자유는 존중받아야"
"정치적 소신행위를 탄압해선 안돼"
앞서 서울시의회 민주 "진종오 선수 정치활동 제한 위반" 비판
[파이낸셜뉴스]
"정치적 소신행위를 탄압해선 안돼"
앞서 서울시의회 민주 "진종오 선수 정치활동 제한 위반" 비판
지난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올림픽메달리스트 진종오 사격선수(서울시청)와 관련, 스포츠인의 정치활동 참여 제한규정을 위반했다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개인의 정치적 견해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국민의힘측이 17일 정면 충돌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체육회 내규를 위반한 진종오 선수의 부적절한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서울시 사격지도자로서의 본인의 지위를 망각한 매우 경솔한 행동"이라며 "마치 모든 체육인을 대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다분히 의도적인 정치적 발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직장운동경기부 경이인 행동강령'에 따르면, '경기인은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또 "개인의 정치적 견해와 소신은 존중하되, 단체의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진 선수는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 여는 스포츠 르네상스시대'에서 다른 체육인들과 함께 윤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윤 후보측 선대본부는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스포츠·레저 특보를 맡고 있는 신용락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는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헌법상의 권리"라며 "서울시 체육회 소속 선수 겸 코치인 진종오 선수에게도 이러한 개인적인 권리는 있다"고 반박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경기인 행동 강령'에도 개인의 정치적 견해와 소신은 존중된다고 명시되어 있고 다만 단체의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일 뿐"이라며 명백한 정치적 탄압행위라는 입장이다.
신 변호사는 특히 "체육인들이 체육계 현실에 대해 발언하고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것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오히려 체육단체를 정치화 예속화해서 체육인들을 줄세우기하고 벙어리 꼭두각시로 만들려고 해온 민주당 정부의 내로남불을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대선 당시에는 서울시 소속 임오경 핸드볼부 감독이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임 감독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2017년 대선 당시 체육인들의 특정 대선후보 지지 성명은 되고,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 지지 성명은 안된다는 발상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라며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인 만큼 어떠한 형태로든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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