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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아닌 포옹을? 올림픽에서 생긴 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8 06:33

수정 2022.02.18 06:33

스키 프리스타일 남자 에어리얼 결선 후
우크라이나 은메달 확정되자 러시아 선수 축하 포옹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일리야 부로프(왼쪽·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를 껴안으며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 16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일리야 부로프(왼쪽·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를 껴안으며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진한 우정을 나눠 눈길을 끈다. 연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다.

오늘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16일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는 은메달을 땄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이었다. 아브라멘코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었다.


이번 대회 동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일리아 부로프가 획득했다.

은메달이 확정되자 아브라멘코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기뻐했다. 눈길을 끈건 아브라멘코를 누구보다 축하해준 건 러시아의 부로프였다는 점이다. 부로프는 아브라멘코에게 다가와 손을 잡았고 뒤에서 껴안았다. 아브라멘코도 환하게 웃었다.

이 장면에 대해 외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장면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고조된 긴장을 초월하는 제스처다"고 전했다. AP는 "아직 올림픽 정신이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는 경기를 마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금지(NO WAR IN UKRAINE)"라고 쓴 종이를 들어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 올림픽 대표팀은 만장일치로 평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헤라스게비치를 지지했다.

지난 16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일리야 부로프(왼쪽·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지난 16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선에서 동메달을 딴 일리야 부로프(왼쪽·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은메달을 딴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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