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황당한 주장"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사진을 올리고 반격에 나섰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L'자 모양의 손가락을 한 사진을 올렸다. 4장의 사진 속 이 후보의 손가락은 동작에 따라 각각 L자와 V자 모양을 하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가 우연의 일치이냐"고 공격한데 따른 반격이다.
임 대변인은 또 사진과 함께 "저희 당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 고민정 의원님의 오늘자 발언"이라며 "고 의원님이 부쩍 자당에 대한 내부비판 강도를 높이고 계시네요"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박민영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L자 손모양 사진을 올린 후 "이쯤되면 신천지가 일루미나티 아닐까"라고 적었다.
앞서 김진표, 노웅래, 김상희, 우원식, 고민정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54명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가 계획적으로 신도들을 대거 집단 입당시켜 윤 후보를 당선시켰다는 내용의 전 신천지 간부 증언이 언론으로 보도됐다"며 "이런 의혹에 대해 윤 후보와 박빙 경선을 치른 홍준표 의원도 '경선 직후 알았다',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신천지의 윤 후보 지원설을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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