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박지윤의 포상금 지급 여부는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포상금을 대폭 늘렸다. 개인 종목은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이다. 단체전은 금 2억원, 은 1억5000만원, 동 1억원이고, 출전선수들끼리 배분한다.
보통 계주는 5명의 엔트리를 골고루 활용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경기에 한 번이라도 나선 선수만 메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이준서(한국체대), 황대헌(강원도청)이 나섰다. 그러나 김동욱(스포츠토토)도 준결승에 출전했기 때문에 5명이 모두 은메달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박지윤을 '팀원'으로 생각했다. 경기 전 세리머니를 함께 했고, 은메달을 딴 뒤에는 부상으로 오지 못한 김지유와 경기를 못 뛴 박지윤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유빈은 "박지윤 선수와 함께 합도 맞춰보고 훈련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고 그래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금메달을 같이 획득하기로 했는데,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 너무 아쉽고 또 미안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상의 끝에 포상금까지 5명이 나누기로 했다. 1억5000만원을 다섯 명이서 나누기로 했다.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낸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1억8000만원을 받게 됐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황대헌은 1억3000만원, 나머지 선수들은 3000만원씩 받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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