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리스트 트루소바 "나만 금메달 없다"
TV 중계 카메라 앞에서도 소리 치고 울어
[파이낸셜뉴스]
TV 중계 카메라 앞에서도 소리 치고 울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시상식에서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의 노력에 비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인데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루소바는 어제 17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77.13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 점수가 낮았던 트루소바는 합계 점수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땄다.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트루소바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 그는 울분을 터뜨렸다. 로트루소바는 "나 빼고 모두 금메달이 있다. 난 스케이팅이 싫다.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다"며 소리치고 울었다.
그의 이런 행동은 TV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트루소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4회전 점프 4종(러츠, 플립, 살코, 토룹)을 공식적으로 성공한 여자 선수로 유명하다. 그러나 주니어세계선수권 이후 한 번도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땄고 2020년과 2022년 유럽선수권에서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어 트루소바의 돌출행동은 계속됐다. 그가 간이 시상식에서 빙둔둔 인형을 들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보인 것이다.
이어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는 3년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나는 항상 목표를 향해 노력했다. 그러면 나는 우승할 줄 알았지만 못해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