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에어 이어 올림픽 2관왕 올라
미·중 갈등 상황서 中 영웅으로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에일린 구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미·중 갈등 상황서 中 영웅으로
에일린 구는 1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결선에서 95.25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오른 에일린 구는 월등한 기량으로 결선 1차 시기 93.25점, 2차 시기 95점을 받으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했다. 은메달은 90.75점을 받은 캐나다의 캐시 샤프, 동메달은 87.75점을 기록한 캐나다의 레이철 카커에게 돌아갔다.
지난 8일 스키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여자 하프파이브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 선수로는 쇼트트랙 런쯔웨이에 이어 두번째 대회 2관왕이 됐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린 구는 미·중 갈등과 맞물리며 올림픽 개최전부터 화제가 됐던 선수다.
미국에서 자라고 스탠퍼드 대학에 합격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최고의 스키 유망주로 꼽혀왔지만 미국이 아닌 중국 대표를 선택한 것. 특히 주요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휩쓸면서 중국내 최고 스포츠스타 중 한명으로 떠올랐다. 중국에서는 영웅이 됐찌만 미국내 여론은 좋지 않다.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선수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에 대해 불편함이다.
에일린 구는 미국 국적 포기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나라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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