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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주주로 올라서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C Growth Investment(JCGI)가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인 티빙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 38만2513주로 지분율 12.8%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거래 전 지분율은 CJ ENM 53%, JTBC스튜디오 35%, 네이버(NAVER) 12%다. 거래 후 지분율은 CJ ENM이 45%일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의 자회사 티빙은 제3자 유상증자 형태로 38만2513주의 보통주를 발행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65만3572원이다. 총 2500억원 규모다. JCGI는 특수목적회사를 만들어, 티빙의 발행 신주를 전량 인수한다.
앞서 티빙의 투자 유치 과정에서 골드만삭스PIA, CVC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 컨소시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등 6~7곳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거래로 티빙은 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 네이버를 주주로 맞이할 당시 기업가치는 3500억원이었다. 7개월 만에 6배 늘어난 셈이다.
티빙은 2020년 10월 CJ ENM의 사내 OTT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티빙은 2449억9978만6436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오리지널 컨텐츠 확보 및 빅데이터 등 IT 고도화에 투자, K콘텐츠의 장점을 살린 글로벌 OTT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JCGI는 JC파트너스의 자회사로 2021년 12월에 설립됐다. 증권사 IB, 회계법인 출신 등 누적 투자금액 1조원 이상인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력파 운용사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JCGI는 플랫폼, 인프라, ESG 등 각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고성장 산업군의 그로쓰 캐피탈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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