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8일 전남 목포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세계적 지도자로 키워주신 분들이 목포시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들어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저격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을 핍박 당해도 정치 보복을 한 번도 입에 올린 적이 없다. 보복이 아니라 통합을 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를 모두 쓰는 민주주의 국가로 변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후보는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치보복을 공언할 수가 있겠나"라며 "전세계에서 사람을 뒷조사하고 후벼파서 벌 주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검찰 왕국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 내세울 우리의 민주주의, 공화국 가치가 바람 앞 등불이 됐다"면서 "군사독재로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제는 검찰왕국에서 고생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당선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 수많은 사람이 목숨바쳐 지킨 평화와 인권,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여러분 3월 9일 이 가치가 지켜질지 못 지켜질지 결정된다.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이을 사람이 자신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 왕국'이 될 수 있다면서 "정쟁의 과거가 아닌 희망의 미래"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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