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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목포서 李 "DJ는 핍박에도 보복 안 해, 尹은 검찰왕국 공언하냐"[현장]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18 15:59

수정 2022.02.18 15:5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참석해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목포=김나경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이을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의 통합'과 '윤석열의 정치보복'을 대조하면서 호남에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18일 전남 목포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에서 그리고 세계적 지도자로 키워주신 분들이 목포시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들어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저격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을 핍박 당해도 정치 보복을 한 번도 입에 올린 적이 없다. 보복이 아니라 통합을 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를 모두 쓰는 민주주의 국가로 변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후보는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정치보복을 공언할 수가 있겠나"라며 "전세계에서 사람을 뒷조사하고 후벼파서 벌 주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검찰 왕국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 내세울 우리의 민주주의, 공화국 가치가 바람 앞 등불이 됐다"면서 "군사독재로 그렇게 고생했는데 이제는 검찰왕국에서 고생해야 하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당선을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 그는 "여러분 수많은 사람이 목숨바쳐 지킨 평화와 인권,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여러분 3월 9일 이 가치가 지켜질지 못 지켜질지 결정된다.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목포에서 '김대중 정신'을 이을 사람이 자신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 왕국'이 될 수 있다면서 "정쟁의 과거가 아닌 희망의 미래"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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