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중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메달 4개를 획득한 것을 두고 현지 언론은 부진의 원인을 한국 코치진 탓으로 돌렸다.
18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을 결산하며 "용두사미"라고 표현했다.
중국은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이에 대해 매체는 "전반적인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가장 당혹스러운 점은 후속조치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금 2, 은 3)에 이어 네덜란드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면서 "2018년 평창올림픽에 비하면 약진했지만, 항상 동계올림픽 에이스 종목이었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역사적인 기록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자 5000m 계주에서 쑨룽이 넘어진 것을 언급하며 "일상적인 훈련을 지도한 코치진에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으로 구성된 코치진을 문제 삼았다.
매체는 "한국에서 온 외국인으로 구성된 코치진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적합했는가"라며 "쇼트트랙 해설의 제왕으로 호평을 받은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왕멍은 2019년 중국 대표팀 코치로 임명됐지만 2021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코치진에서 경질돼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자로 나섰다.
이와 관련 매체는 "왕멍이 감독이 될 수 있느냐는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지만, 경기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선수들은 매체의 부정적 평가와 다르게 한국 코치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런쯔웨이는 "우리 코칭스태프의 지도로 500m에서 1500m까지 기량이 향상됐다"며 "전반적인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혼성 계주에서 런쯔웨이와 함께 우승한 장위팅 역시 "김선태 감독이 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믿는다"며 "김 감독이 우리를 신뢰했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안현수 코치가 와서 우리 팀은 기술, 정신, 힘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특히 정신적으로 자신감이 확실히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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