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34·IHQ)이 또 한번 해냈다.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서 0.002초 차이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이승훈은 2010 밴쿠버올림픽 1만m 금메달부터 이번 올림픽 동메달까지 모두 6개(금 2, 은 3, 동 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개인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종전 타이기록은 전이경(금4, 동1개), 박승희(금 2, 동 3개), 최민정(금 3, 은 2개) 등이 보유한 5개다. 하계올림픽을 통틀어서는 공동 1위다. 사격의 진종오(금 4, 은 2개), 양궁의 김수녕(금 4, 은 1, 동 1개)이 각각 6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부터 2014 소치,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승훈은 4년 전 평창에선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평창에서 페이스메이커였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은 이번엔 이승훈보다 한 발 앞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의 김보름(강원도청)은 5위를 차지했다. 이승훈은 4위 조이 맨티아(미국)와 사진 판독 끝에 0.002초 차이로 3위에 올랐다. 이승훈이 7분47초204, 맨티아 7분47초206 이었다. 금메달은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에게 돌아갔다.
한편 평창에서 '왕따 논란'으로 심한 마음 고생을 겪은 김보름은 5위에 머물렀다. 김보름은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며 막판 질주를 노렸으나 메달권으로 진입하진 못했다. 금메달 이레너 스하우턴(네덜란드), 은메달 이바니 블롱댕(캐나다), 동메달은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에게 각각 돌아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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