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CEO 252명 대상 조사
재원확보는 "경제성장 통한 세수증대"
고용창출·유지기업 세제지원 확대요청
[파이낸셜뉴스] 기업인들이 새 정부에 바라는 조세정책의 1순위는 '경제성장 지원'으로 나타났다.
재원확보는 "경제성장 통한 세수증대"
고용창출·유지기업 세제지원 확대요청
2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2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새 정부에 바라는 조세제도 개선 과제'에 따르면 응답자의 70.2%가 '경제성장 지원', 16.3%가 '사업구조 재편 지원', 6.7%가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세수확보'를 꼽았다.
효과적인 재원확보 방안 관련 질문에는 70.6%가 '경제 성장을 통한 세수 증대'를 제시했고, '증세를 통한 세수 확보'는 4.4%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복지지출 증가 속도 1위를 기록 중이고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다수 CEO들은 당장 세율을 인상하는 것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성장시킨 뒤 꾸준히 세금을 걷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조세정책으로는 △친환경 기술 관련 R&D·설비투자 세제지원 강화(43.7%) △환경친화적 에너지세제로 개편(29.4%) △전기차 등 친환경 소비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19.8%) △친환경 정책에 따르지 않는 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7.1%) 등의 순이었다.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기술 관련 세제지원 제도와 관련해서는 △R&D 인건비 등 비용인정범위 확대(39.3%)에 이어 △지원요건 완화(25.4%) △지원대상기술 범위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22.2%) 등을 우선으로 거론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2.9%의 CEO들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새 정부가 가장 중점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 '고용 창출·유지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를 지목했다. 이어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등 직접적 세 감면 확대(30.3%),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 관련 세제지원 확대(9.9%), 중소기업 결손금 소급공제 기간 확대(6.9%) 등이 뒤를 이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실장은 "기업의 꾸준한 성장이 최고의 복지 정책"이라며 "대증요법식 기업 증세를 하기보다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조세정책을 전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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