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백화점 3사의 침대 매출은 모두 20% 이상 신장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침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4%, 현대백화점은 20.6%, 롯데백화점(침대+가구)은 24.1% 각각 증가했다.
백화점들은 수면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확보를 비롯한 관련 콘텐츠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다음달 17일까지 스위스 명품 매트리스인 '로비바'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로비바의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는 질 높은 숙면을 위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매장에서는 개인의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맞춰 베드 마스터가 꼼꼼한 상담을 통해 제품도 추천해준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다음달 27일까지 '시몬스 블랙' 팝업을 연다. 시몬스 블랙은 시몬스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충청권에서는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앞서 신세계는 2020년 강남점에 국내 최초로 영국·스웨덴 왕실 등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명품 침대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하며 '수면 체험존'을 만들었고,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는 백화점 업계 처음으로 숙면 전문 편집숍 '사운드 슬립 갤러리'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침대 매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했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과 킨텍스점에서 선보인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 대구점과 울산점에서 선보인 시몬스의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이 대표적이다.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웨덴 럭셔리 매트리스 브랜드 해스텐스(HASTENS)의 침대 '그랜드 비비더스'(5억원 상당)를 전시·판매하기도 했다. 더현대 서울은 오는 22일까지 에이스침대, 시몬스, 씰리 등의 침대를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이달 27일까지 전점에서 총 40개 리빙 브랜드가 참여하는 '홈스타일링' 페어를 진행하고, 침대·침구 등을 최대 70% 할인해서 판다.
특히 본점에서는 오는 24일까지 에이스침대, 시몬스, 템퍼 등이 참여하는 '침대&소파 특가 상품 기획전'과 이탈리안 침구 브랜드 '바세티' 특가 상품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동탄점은 5월 말까지 '에이스 헤리츠'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에이스침대의 최고급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숙면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라면서 "고가 침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업계도 수면시장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 침대 라인 확대, 팝업스토어 운영 등 관련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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