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빌드블록 대표
정지원 빌드블록 대표(사진)는 20일 "핀테크 등 기술기반 글로벌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2018년 캘리포니아에 빌드블록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빌드블록 직원은 서울법인을 합쳐 총 25명이다. 지난해 기준 약 300억원의 고객투자금액을 유치했다. 지난해 8월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해 시드투자와 팁스 지원금을 포함한 누적 투자금액은 65억원이다.
빌드블록은 종합 솔루션 및 온라인 서비스가 경쟁력이다. 기존 해외 부동산 투자는 영세업체가 현지 부동산을 소개하고 구매 파트너를 연결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빌드블록은 투자 물건 상담과 운용을 넘어 고객이 투자한 부동산의 시설관리, 임대관리, 판매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서 복잡한 해외 부동산 투자 과정의 계약사항을 정리하는 기능, 국내 투자자(임대인)가 미국 부동산 세입자(임차인)에게 페이팔(Paypal)과 같은 결제툴을 활용해 월세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투자자는 빌드블록과 상담을 통해 어떤 부동산에 투자할지 결정하고, 고객 명의 미국 현지 특수목적법인(LCC)을 설립해 부동산을 취득하는 형태"라며 "이후 빌드블록 현지팀이 임대, 공사 등 부동산 운용을 하고 향후 판매를 거쳐 투자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빌드블록은 단기와 장기투자를 나눠 투자상품을 운용한다. 단기투자의 경우 FLIP(노후 주택 구입 및 공사 후 재판매), ADU(차고, 마당에 보조 주거공간 증축)를 통해 1년 정도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 정 대표는 "LA에 위치한 부동산을 26만5000달러(약 3억1800만원)에 구매해 6개월 만에 고쳐 56만5000달러(약 6억8000만원)에 되판 FLIP 투자 사례가 있다"며 "FLIP 투자는 최소 10% 이상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빌드블록은 올해 1000억원 이상 고객투자금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또 현재 LA, 뉴욕, 텍사스주(오스틴)에서 투자를 진행하던 것을 하와이 및 워싱턴주(시애틀)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고객들이 하외이의 낮은 재산세와 콘도·펜션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해외 직구처럼 미국 부동산을 구매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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