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붉은 마스크' 시진핑, 베이징올림픽 폐막식 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20 21:23

수정 2022.02.20 21:23

[파이낸셜뉴스]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시작되고 있다. 전광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이 중국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시작되고 있다. 전광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이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정지우 특파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붉은 마스크를 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장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16일전 개막식에선 검은색 마스크와 어두운 복장을 착용해 '블랙맨'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폐막식에선 중국의 국기와 같은 색인 붉은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폐막식장에 등장했다.

시 주석은 개막식에 이어 폐막식까지 직접 참석하면서 이번 올림픽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렇지만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속에서 치러진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반쪽짜리 '그들만의 잔치'로 마무리됐다는 평이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던 계획은 편파 판정과 허술한 식사·숙소로 얼룩졌고 세계 화합의 장은 우호적인 국가만 불러모은 '끼리끼리 축제'로 축소됐다.

통상 올림픽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개최국의 외교가 절정에 달하지만 주요 7개국(G7) 등 서방국가 정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문재인 대통령 대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대신했다.

경제적 효과도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림픽이 저비용 대회가 아니라, 실제로는 당초 계획보다 5배 이상(최소 19조1000억원) 투입됐다고 분석했다.

쇼트트랙을 비롯해 곳곳에선 편파 판정 문제가 불거졌다. 유력 선수가 탈락한 경기에선 중국 선수가 메달을 가져갔다. 개막식에선 한복이 등장했고 신장 지역 선수가 마지막 성화 봉송주자를 맡으며 논란을 키웠다. 식사나 숙소 불편 등을 호소하는 글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응은 강경했다.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는 대신 관영 매체와 극단적 민족주의 네티즌들이 전면에 등장해 여론에 맞섰다. 상대 선수와 스타의 SNS, 언론 기사에 단체로 몰려가 욕설·비판 댓글 테러를 감행했다. 올림픽을 무조건 칭찬하는 가짜 계정 3000여개도 들통이 났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베이징시가 지원해 올림픽 기간에 상영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국 매체는 '완벽한 대회'로 포장하고 있다.
내부 결속은 공고화됐으며 중국 선수들은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친중적인 것으로 알려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극찬했다고 중궁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주장했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루지 2관왕에 오른 독일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등 여러 선수는 중국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다시는 중국에 안간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jjw@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