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알리사 리우 ITZY 곡으로 갈라쇼 선보여
리우 "ITZY 곡으로 스케이트 탔다 최고였다"고 밝혀
[파이낸셜뉴스]
리우 "ITZY 곡으로 스케이트 탔다 최고였다"고 밝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걸그룹 ITZY의 로코가 흘러나왔다. 한국 선수가 한 명도 갈라쇼에 참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알리사 리우가 K팝을 선곡하면서다. 13세였던 지난 2019년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우는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총점 208.95로 7위를 차지했다.
2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는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가 열렸다. 갈라쇼는 일종의 특별공연으로 공식 경기가 끝난 뒤 주최 측의 초청을 받은 선수들이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영이 초청을 받았지만 그는 스케줄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알리사 리우는 이날 한국 걸그룹 ITZY(잇지)의 '로코(LOCO)'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 빨간색 의상을 입은 리우는 노래에 맞춰 3분간 공연을 펼쳤다. 특히 K-팝 안무를 연상하게 하는 방방 뛰는 연기 등 평소 경기에서는 보기 힘든 동작이 눈에 띄었다.
리우는 공연 직후 인스타그램에 "ITZY 노래에 맞춰 스케이트를 탔다. 내가 했던 갈라(쇼) 중 가장 좋았다. 올림픽을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 너무 행복하다"고 남겼다.
리우의 갈라쇼를 본 누리꾼들은 "리우가 한한령(限韓令·중국의 한류 제한령)을 뚫었다"며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리우가 중국의 눈치를 안 보고 선곡해줘서 더 좋다"는 반응도 공감을 받았다. 한편, 올해 초 한국 드라마가 현지에 6년만에 방송되면서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한한령이 올해에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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